3월 봄이 되면서 여기저기 봄이 오는 소리를 듣지요~
야생화의 노루귀, 얼레지가 봄소식을 전합니다.
나태주/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봄/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다시 오는 봄/ 도종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봄밤/김용택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았습니다.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은 봄빛처럼 야위어가고
말을 잃어버린 그리움으로
내 입술은 봄바람처럼 메말라갑니다
이제 내 피는
그대를 향해
까맣게 다 탔습니다
꽃과 나/ 이해인
예쁘다고
예쁘다고
내가 꽃들에게
말을 하는 동안
꽃들은 더 예쁘지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꽃들이 나에게
인사하는 동안
나는 더 착해지고
꽃물이 든 마음으로
환히 웃어보는
우리는 고운 친구
봄밤/정호승
부활절 날 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사람의 발보다
개미의 발을 씻긴다
연탄재가 버려진
달빛 아래
저 골목길
개미가 걸어간 길이
사람이 걸어간 길보다
더 아름답다
봄이 오는 길목/오정방
겨울이 깊을수록
새봄은 가까운데
저절로 가는 계절
올해도 어김없네
눈덮힌
매화 등걸에
찾아 오는 봄소식
봄 햇살 속으로/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봄 소풍 - 안도현
점심을 먹을 때였네
누가 내 옆에 슬쩍, 와서 앉았네
할미꽃이었다네
내가 내려다보니까
일제히 고개를 수그리네
나한테 말 한번 걸어보려했다네
나, 햇볕 아래 앉아서 김밥을 씹었네
햇볕한테 들킨게 무안해서
단무지도 우걱우걱 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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