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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청매화, 봄 짧은 시, 짧은 봄시 모음, 봄 예쁜 사진 모음

Good writing(좋은 글)

by 진주쌤컴교실 2022. 3.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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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김용택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 잡고
매화꽃 보러 간 줄 알아라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도르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봄이 올 때까지는 / 안도현
보고 싶어도
꾹 참기로 한다
저 얼음장 위에 던져놓은 돌이
강 밑바닥에 닿을 때까지는

 



봄날 아침 식사 / 이해인
​냉이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 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 내음
마주 앉은 가족의 웃음도 섞어
모처럼 기쁨의 밥을 말아먹는다
냉이 잎새처럼 들쭉날쭉한 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의 실뿌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다

 



봄편지 / 안도현
점심 시간 후 5교시는 선생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숙직실이나 양호실에 누워 끝도 없이 잠들고 싶은 마음일 때,
아이들이 누굽니까, 어린 조국입니다
참꽃같이 맑은 잇몸으로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이 철 덜 든
나를 꽃피웁니다

 

 



봄 / 서정주
복사꽃 피고, 복사꽃 지고
뱀이 눈뜨고
초록색 비 무처오는 하늬바람우에 혼령있는 하늘이여
피가 잘 도라...아무 병도 없으면 가시내야
슬픈 일좀 슬픈 일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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