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낭자 이야기
아득한 옛날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두물머리에
연화낭자라는 아리따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청년들은
연화낭자에게 반해
사랑을 고백했지만,
연화낭자는 오로지
마을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물머리를 지나던 젊은 사공이
돛단배를 잠시 묶어두고
연못에서 쉬기로 하였습니다.
연화낭자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무뚝뚝한 젊은
사공에게 관심이 갔습니다.
뒤로
연화낭자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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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낭자는 매일 연못가에서
젊은 사공을 기다리며 그리워하였고,
그가 오면 곱게 핀 연꽃처럼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하지만 사공은
그런 연화낭자의 마음을 알면서도
차갑기만 했습니다.
연화낭자는
어머니가 가르쳐 준대로
보름달이 뜨는 날 달님에게 빌고 빌었습니다.
젊은 사공을 향한
애달픈 사랑을 이루어 달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달님께 기도를 드린 것이
어언 백일이 되었습니다.
백일 밤이 되던 날,
연못에 간 연화낭자는
연못가에 새롭게 핀
연분홍빛의 연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어제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연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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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감상하고 있는 연화낭자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쌀쌀맞게 굴던
젊은 사공이 다가와
연화낭자에게
"연꽃의 꽃말은 순결,
청순이라고 들었소.
그대의 청순하고
순결한 마음은 마치
연꽃을 닮은 거 같소.
우리 평생 함께 합시다." 라며
청혼을 하였습니다.
젊은 사공은
연화낭자의 정성을 알고
연분홍빛의 연꽃을
심어두었던 것입니다.
연화낭자는
뺨을 붉히며
청혼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이후로 이 마을은
연꽃
마을로 불리었고,
연꽃을
바라보며
보름달에 소원을 빌면
짝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전해집니다.
두물머리 연화낭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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