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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Good writing(좋은 글)

by 진주쌤컴교실 2023. 11.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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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나뭇잎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La Feuille Mortes, 1892)
레미 데 구르몽(Rémy de Gourmont 1858~1915, 프랑스)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mp3
3.52MB

 

 

The_Green_Green_Grass_of_Home-이석화.wma
0.8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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