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다랭이마을 가을추수, 남해 가천다랭이마을에서 만난 농부이야기
농부의 농사 철학
남해 여행 중
쉼을 위해 찾아간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다랭이 논도
누런 황금 들녘이다.
추수를 하고 계시는 농부를 만났다.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져 있어 보기에는 그림같지만
농사를 짓기에는 척박한 땅이다.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등골에는 땀이 흠뻑 젖은 채
추수를 하시는 농부의 한 말씀 한 말씀이
가을의 열매처럼 단단하다.
이웃 마을에 살다 7년 전
다랭이마을로 와서 다랭이논을 짓고 계신단다.
농사는 땀의 결실입니다.
저는 땀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을 좋아합니다.
흙이 좋습니다.
오래오래
이곳에서 농사를 지을겁니다.
태풍도 농사의 일부입니다.
한 해 농사는 그르치지만
농부는 지혜가 생깁니다.
추수철
바쁜 일손을 거들어주지는 못할망정
일을 방해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여행객으로 와서 다랭이논에 관심을 보여주어
고맙다며 선뜻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신다.
다랭이마을 농부를 따라 간
해바라기맛집 사장님으로부터
이분의 농사 철학을 들었다.
이 친구는 국가대표 농부입니다.
자연에 대한 감사,
땅 한 평의 귀중함을 아는 사람이다.
이 친구는 자연을 더럽히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관광객이 버리고간 쓰레기도 다 줍는다.
함께 아름다운 마을을 보존하고 싶다.
짓는것이 뭐가 있을까요?
밥도 짓고, 집도 짓고, 농사도 짓고......
짓는 것은 보시[施與]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밥을 지어 가족에게 베풀 듯,
짓는 일은 누군가를 위해 베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사 최고의 수익은 나눔입니다.
작년에는 2000평 농사를 지어서
가족이 먹을것만 두고 다 나눔하셨단다.
형제, 지역 어르신들, 지인, 친구들에게 다 나누셨단다.
세상에
이런 분도 계시구나!
농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농사를 지으시는 진정한 국가대표 농부
계단식 논은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흘러
내려가는 것도 보기 좋습니다.
달빛이 물에 비치는 모습도 환상입니다.
땀흘려 일만 하시는 농부인줄로만 알았더니
시인의 감성까지 지니신 정말 자연을 사랑하고
농사일을 즐거워하시는 신토불이 농부이셨다.
남해 다랭이마을 농부가 보내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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