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다랭이마을의 가을
어서오시다
느릿느릿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도 좋을 남해 다랭이마을
비탈진 계단 위로 긴 노동의 시간이 멈춰선 듯
쪽빛 바다를 향해 황금물결로 반짝이는 다랑이논
‘다랑이’는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인데
‘어서 오시다’라는 구수한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부른다.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곧추 석축을 쌓아 계단식 논을 만든 까닭에
아직도 소와 쟁기가 필수인 다랭이논에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바다에서 시작된 좁고 긴 논들이
계단처럼 이어져 있는 구불구불 다랭이논 길 따라
천천히 걸으며 느린 여행이 주는 편안함을 누린다.
자연이 준 그대로에 감사하며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았던
선조들의 억척스러움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삶의 현장이기도 한 다랭이논을 지키는 다랭이마을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이 빚어낸 가치로 빛이 나는 곳으로
남해여행의 백미가 되는 곳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마음을 넓히고
흙을 밟으며 땅의 부드러움과 정직함을 배운
값진 선물을 얻은 다랭이마을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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