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사말
슬기롭게 무더위 잘 이겨내는 8월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송글송글 땀이 맺히는
한낮의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
말복을 앞둔 여름의 절정에서
태양은 더 뜨거운 열기로
우리를 꺾으려 하겠지요.
이열치열이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방법이든
슬기롭게 무더위를
잘 이겨내는
당신의 8월이면 좋겠습니다.
상상으로나마 한여름밤을 꿈꾸어 봅니다.
밤하늘엔 별들이 반짝이고
어머니가 마당 한켠에서 옥수수를 삶아 오시면
너른 마당에 평상을 깔고 반딧불을 불빛 삼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옥수수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한여름밤
우물가에 두었던 수박을 쪼개
하모니카를 불 듯 쓱쓱 긁어 먹으며
누가 씨를 더 멀리 뱉나
내기하던 한여름밤
평상에 누우면 반짝반짝 쏟아지는 별들
하나, 두울, 셋......
별을 세던 한여름밤
맴맴
매미가 울어대는걸 보니
여름이 무르익은 것 같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영글어가는 알곡들
빨갛게 익어가는 과일들을 생각하며
한여름 우리를
힘들게 하는 뙤약볕에도
풍요로운 가을을 위하여
불평보다는 감사로 나아가는
8월이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8월을 축복합니다.
영상제작 : 진주쌤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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