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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12월 좋은글, 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Good writing(좋은 글)

by 진주쌤컴교실 2020. 12. 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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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해를 돌아보는 좋은시입니다.

 

2020년 12월... 
해마다 이맘때면 가슴에 와 닫는 좋은글이나 좋은시를 읽지요~ 
12월 한해를 돌아보는 좋은시를 올려봅니다.

 

 

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말과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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