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시 모음, 진주쌤컴교실
11월의 시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굼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11월의 시 텅텅 비워 윙윙 우리라 다시는 빈 하늘만 가슴에 채워 넣으리 11월의 시 맺히고, 익어서 지닐 수 없을때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다시, 또 다시 살아도 지금같을 삶이 슬퍼서 그때도 지금 같이 울리라 눈에 들여도 가슴에 들여도 채워지지않는 삶의 한도막 슬퍼서 너무슬퍼서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11월의 시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황량한 가을 바람이 몰아치며 모든 걸 다 거두어가는 11월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도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입니다 11월엔 누구도 절망감에 몸을 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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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9.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