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봄시모음, 봄에 좋은시모음, 봄 낭송 시 추천
봄과 같은 사람 /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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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 도종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하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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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함민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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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엔/용혜원
봄이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 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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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신/나태주
꽃을 신고 오시는 이
누구십니까?
아, 저만큼
봄님이시군요!
어렵게 어렵게 찾아왔다가
잠시 있다 떠나가는 봄
짧기에 더욱 안타깝고
안쓰러운 사랑
사랑아 너도 갈 때는
꽃신 신고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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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아 안녕/나태주
꽃들에게 인사할 때
꽃들아 안녕!
전체 꽃들에게
한꺼번에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
꽃송이 하나하나에게
눈을 맞추며
꽃들아 안녕! 안녕!
그렇게 인사함이
백번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