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태백산 눈꽃 산행,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 군락지

백두대간 태백산 눈꽃 산행,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 군락지

 

눈꽃산행 명소로 꼽히는 민족의 영산 백두대간 태백산에 올랐습니다.

 

일출은 장엄했습니다.

 

 

첩첩으로 펼쳐진 산등성이는 하얀 화선지 위에 한 폭의 수묵담채를 그려 놓은 듯합니다.

 

 

고사목에 생명을 불어 넣은 듯 
주목 나무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살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군락지는 
엄동설한에 천년의 신비로 생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천년의 시간 속에서
버겁게 걸어왔던 나를 돌아봅니다.

 

 

버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겨울 주목 나무 앞에서
순간순간 주저앉고 싶었던 시간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외로움과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 견디며 
오래 전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을 산과 나무들 앞에서
내가 짊어진 세상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힘들게 올라왔던 이 산을 
다시 내려갈 힘이 생깁니다. 

 

 

 

힘들었던 세파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살아갈 힘과 용기가 약해지면
또 다시 산에 올라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