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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 장미보다 고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Good writing(좋은 글)

by 진주쌤컴교실 2025. 5. 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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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 장미보다 고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미리 시골 어머니를 찾아뵙고 왔습니다.

고향 집에 도착하자
작은 보행기를 조심스럽게 밀며
밭으로 향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행기를 밀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작은 시냇가 다리를 건너시는 어머니.
그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흙길을 디디는 매 순간마다
삶의 무게가 실려 있었고,
세월의 고요한 흔적이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시골의 평범한 일상이라 말할지 모르지만,
저는 압니다.
그 길은 어머니가 평생을 걸어오신 인생의 길이었습니다.

 


매일같이 걷는 그 짧은 골목길이
어머니에겐 사계절의 땀과 눈물,
자식들을 위한 기도와 인내가
겹겹이 쌓인 작고도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한 손엔 호미, 다른 손엔 바구니.
하지만 진짜 무거웠던 건
마음속에 담고 계셨던
‘가족’이라는 이름의 삶이었습니다.

봄이면 씨를 뿌리고,
여름이면 김을 매고,
가을이면 수확하고,
겨울이면 다시 봄을 기다리며
그 골목길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걸으셨던 어머니.

 

 


그 길 위에서
어머니는 혼자였지만, 결코 외롭지 않으셨습니다.
자식들을 위한 사랑이,
매일 걸어야 할 이유가
그 발걸음을 늘 지탱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작은 보행기를 밀며 그 길을 걸어 나아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조용한 시처럼, 기도처럼
제 마음 깊은 곳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습니다.

 

 


부드러운 5월의 바람이 살랑이던 아침,
어머니는 아무 말씀 없이
그 흙 위에 사랑을 심고 계셨습니다.

허리는 예전보다 더 굽으셨고,
걸음도 많이 느려지셨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흙을 어루만지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텃밭에 도착한 어머니는
두 손으로 흙을 살피고,
새순이 잘 올라왔는지 하나하나 눈길을 주시며
잡초를 뽑고, 땅을 다독이셨습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열무를 뽑으시고,
굵게 여문 마늘을 힘껏 들어 올리시고,
알차게 자란 양파를 정성껏 거두셨습니다.

그 손길 하나하나에는 자식을 위한 사랑이 담겨 있었고,
삶을 향한 조용한 기도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텃밭은 그저 밭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손길과 땀이 스며든 작은 세상이었고,
자식들을 향한 정성과 걱정이 자라나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니들 반찬거리 하려고 몇 포기 심었지~”
웃으시던 그 얼굴에는
무한한 사랑과 긴 세월의 수고로움이 배어 있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손을 보탰습니다.
울타리를 새로 세우고,
허물어진 헛간 지붕을 덮었으며,
며느리들은 열무를 다듬고 모종을 심었습니다.

밭고랑을 따라 이랑을 만들고,
동생들은 고구마밭을 갈아엎으며
어머니의 숨결이 담긴 밭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손에는 흙이 묻어 있었지만
그 흙은 생명이었고, 사랑이었으며,
우리의 밥상이었고,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어버이날의 카네이션 한 송이로는
당신의 수고를 다 담을 수 없지만
오늘 이 마음만큼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그 손이 참 귀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사랑, 
오늘도 흙 속에서 자랍니다."

"파 한 줌, 열무 한 단에도 담긴 
어머니의 마음, 감사합니다."

"보행기를 밀며 흙을 만지는 그 손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기도였습니다."

"장미보다 고운 어머니의 뒷모습, 
오늘도 우리 삶의 뿌리가 됩니다."

"가족이 함께한 하루, 
어머니가 계셔 더욱 따뜻했습니다."

"어머니가 일군 밭에서, 
우리는 사랑을 배웠습니다."

"고구마밭 이랑을 일구며 나눈 하루, 
흙 묻은 손끝이 가족을 잇습니다."


"흙 위에 남은 발자국마다, 
어머니의 사랑이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BGM : 정동일월광기타, 사랑(나훈아) 

진주쌤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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