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소리 |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 겨울의 끝에서 봄을 알리다 | 복수초의 특별한 이야기 | 복수초꽃에 관한 시모음
봄의 전령, 복수초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찬 바람이 아직 남아 있지만,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은 조용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작은 꽃, 복수초(福壽草)는
그 어떤 꽃보다도 강한 생명력과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땅속에서, 복수초는 천천히 고개를 내밀며 노란 꽃잎을 펼칩니다.
따스한 햇살을 맞이하며 피어나는 이 작은 꽃은 마치 우리에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추운 날이 지나면, 반드시 따뜻한 날이 온다."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희망의 꽃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몇 안 되는 꽃 중 하나입니다.
눈이 쌓여도, 바람이 불어도, 이 작은 꽃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 삶 속에서 힘든 시기를 견디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과도 닮아 있죠.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닙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의미합니다.
복수초가 얼어붙은 땅을 뚫고 피어나듯,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봄의 시작,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희망이 피어나길
복수초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기다림과 인내의 상징입니다.
아무리 긴 겨울이 지나도, 봄은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봄이 오면, 우리는 다시 꿈을 꾸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영상이 봄의 따뜻한 기운과 함께
여러분의 마음에도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에게 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복수초처럼 희망을 피워보세요!
진주쌤컴교실
복수초꽃에 관한 시모음 10)
복수초의 꿈. /박외도
언 듯 스치는 따사로운 미소에
복수초가 꿈을 꾸었습니다
아직은 삭풍(朔風)이 나무 끝에 머물고
밝은 달빛은 눈처럼 희고 찬데
눈이 시리도록 서로 바라만 보니
겨울의 하늘은 유리 조각같이
만지면 베일 것만 같고
다가서면 파열음(破裂音)을 일으키고
산산이 부서질 것 같아
쉬 다가서지도 못하고
깊은 밤 달빛의 숨소리가
멈춘 듯 질식할 것만 같아
지난가을 뒤란으로 사라져간 바람은
다시 돌아올 엄두도 못 내는데
남모르게 먼 남녘으로부터
남풍이 일어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지난날의 화려함을 잊지 못해
복수초가 붙잡을 사이도 없이
먼저 돌아올 채비를 하더라.
복수초 /이정모
눈밭을 일구어 목숨을 심는다
환한 절개는 맨발로 뛰어다니고
찬바람 막아서는 노란 손
머뭇거리는 봄의 소매 이끈다
내게는 없는 저 뜨거운 사랑
겨울의 발등을 감싼다
두 귀를 세우고
허공의 흉금을 듣는다
선한 욕심이 눈에 보인다
가슴까지 쑥 내려온 따뜻한 꽃말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꽃이었다
햇살이 경고도 없이
노란 꽃잎이 바늘집인 양
눈부시게 내려꽂히고 있다
복수초 /김혜천
얼음장 밑에서 하늘 열린다
겨우내 언 땅 뚫고 움트는
황금빛 꿈이여
갈망도 깊으면 독이 되는가
독기를 내뿜어 눈을 녹이고
샛노랗게 샛노랗게 피는진꽃이여
그리룸 하나 움켲바고
송이처럼 돋아나
얼음 위의 몸을 푸는 모진 목숨이여
복수초 /문상금
다시 태어나도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우리 알아볼 수 있을까
항구에 아롱이는 불빛만큼이나
많은 꽃들 중에서
콕 찍어
너의 이름 부를 수 있을까
노란 그리움이라고
내 꽃이라고
우리 말할 수 있을까
복수초 사랑 /천승옥
매섭게 부는 바람
잔설이 아직 가시지
않은 언덕 복수초
손톱만큼 한 꽃망울을
머리에 이고 고개를
쳐든 노란 꽃 복수초
어찌나 반갑고 예쁘던지
그대 이름은 복수초라
산길 따라 핀 복수초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그대 그리움 사랑 하나
보고파 진다.
복수초 /안영준
백설에 묻혀서도
모진 세월
탓하지 않고
의연하게
터 잡고 있구나
마치
어떤 이의
삶처럼
그토록 늠름하게
외딴곳에서
누구 하나
쳐다보지 않아도
화사하게 피었구나
복수초 /오애숙
매서운
눈보라 훼모라 쳐
아수라장 만드는 산허리
산모퉁이
설원 녹이고서
살폿한 살내음 드러내고
누굴 보고파
설레임 속에 곱게
옷매무새로 단장했나
겨우 한겨울
동지섣달 지났는데
임 보고파 마중 나왔나
복수초 /김기호
겨울이
떠나지 않았음에도
나는 벌써
봄을 마중 나가고 있네
사랑도 그런 것일게다
보이지 않아도
너의 향 맡을 수 있고
말 건네지 않았음에도
너의 표정 읽혀지며
우리 계절 아직은
매서운 한파라도
내 마음 속엔
너 닮은
복수초 하나
이렇게 피어 있으니
겨울이 아직
가지 않았음에도
나는 벌써
우리의
찬란한 봄을
마음에 그리고 있네
설경 켄버스에
푸르게 노랗게
너로
채색 해 가고 있네
복수초 /전수남
사랑의 전령사
눈밭 속에서 가슴을 풀어헤친
꼬마아씨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는다
아직은 봄은 멀리 있는데
겨울왕국 설원에 핀 샛노란 미소
황혼의 가슴이 첫사랑을 만난듯하다.
첫돌 지난 아기가 내민
뽀얀 앙증맞은 손처럼
티내지 않아도 훤히 보이는 순정
세상물정 상관 않는 방긋한 웃음
버들강아지 실눈 뜨기 전에
뒤따르는 봄소식 먼저 전하고 싶나보다.
복수초 /문월정
다시 태어나도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우리
알아볼 수 있을까
항구에 아롱이는 불빛만큼이나
많은 꽃들 중에서
콕 찍어
너와 나 이름 부를 수 있을까
노란 그리움이라고
내 꽃이라고
우리 말할 수 있을까
얼음새꽃 /이영옥
달력 두 장을 막 뜯어낸 삼월 초입에
그대와 눈맞춤을 했습니다
혹한 시베리아 벌판
눈바람 끝에
혼자 세워 두고
견디라 했습니다
살고자 발딱거리는
숫구멍으로
폭설이 내려앉을 때마다
한 해를 돌아
그대 곁에 돌아올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모든 흘러가는 것에 맡긴다는 건
그대와 내가 처음처럼
입술과 입술을 맞대고
감출 수 없는
서로의 오장육부五臟六腑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얼음새꽃 : 복수초, 눈새기꽃, 설연이라고도 부르며 2월~4월 추위를 견뎌내고 개화하는 꽃이름
복수초 마음으로 /윤오숙
소쩍새 우는 소리 밤안개 타고
달무리 올라간다
그녀는 해 질 무렵 산비탈 오르다가
굴러떨어져 허벅지 골절됐다지 뭐야
나무뿌리도 도끼 만나 울고
문풍지는 바람 만나 울고
조막손이 눈물은
또 어느 구름에 있는지 몰라
사는 건 형벌이야 그래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걸 보면
죽는 것보다는 나은가 봐
뭐든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
아침이 하늘 저편에 창 내면
고운 햇살들 찾아올 거야
얼음벽 뚫고 솟아오른
복수초 마음으로 살았으면 해
복수초 (福壽草) /송향 김수잔
어찌 이리도 겁 없이
세상 매서운 줄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하얀 눈 헤집고
뾰족이 고개 내민
노란 스카프 여인이
바르르 떨고 있습니다.
아직은 콧등이 시린 찬 바람에
가냘픈 몸매 마구 흔들거리며
여린 얼굴 할퀴는 바람 속에
차마 보기 애처로우라.
그래도
양지바른 봄 햇살 포옹에
방그레 미소 짓는
당찬 봄의 전령사
앙증맞은 그대 설 연화여!
복수초 마음 /차영섭
서운한 마음이 들거든
원수로 복수하지 말고
사랑으로 갚아라 하네
남들이 싫어하는 추위 골라
노란 옷 입고 임하여
세상에 화려하게 알리듯,
창조주의 마음이 복수초 마음
애련한 하얀 설중 복수초를 새겨
사랑으로 갚겠네 떨림 없이,
노란 복수초 /김창석
하얀 이불을 밀어내고
노란 색으로 깔끔이 치장하고
어이 때 이른 봄나들인가
못내 궁금해 얼굴 쏙 내민 까닭은
양지바른 언덕에
반짝 빛나는 가냘픈 모습
꽃잎마다 사연이 하나씩 있겠지
산의 계곡 옆 눈꽃 사이
올 봄도 먼저 피어나
아, 눈부신 노란 복수초
복수초 /정연주
눈 내린 사월의 비계산
능선을 따라 겨울을 이기고 고개를 내민 노란 복수초
숨 가쁘게 올라온 산 중턱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숨 돌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눈 속에 피어있는 노란 복수초를 보았다
봄은 벌써 앞산에 와 있는데
너는 나보다 더 힘들었겠다
눈앞이 아찔 하늘이 노랗다 했는데
그랬구나 그래서 노란 꽃을 피웠구나
살면서 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한두 번 겪었겠냐만
오늘은 너를 만나 웃게 되는구나
너를 다시 보러 올수 있을까
추운겨울 이기고 내년에 다시보자
마주보며 미소로 행복하자 말했다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데
왜 왔을까 하면서 또 산을 찾는다
눈 속에서 견디며 노란 꽃을 피운 복수초처럼
힘겹게 산에 올라 살아가는 에너지를 충전한다
발밑에서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를 듣는다
수수초 /김경옥
잔설 속에 맨발로 서있는 아기가 보였다
용감하게 자기를 다 보여주고 서 있었다
초면의
어린 손님은
눈부시게 빛났다
깃 하나 세우지 않고 악수를 청하는 그
가만히 무릎 꿇고 작은 손을 잡았다
두껍게
감싼 낡은 발
부끄럽던
첫 만남
꽃지문 /전병윤
꽃도 지문을 가지고 산다
얼음장 뚫고 피어난 복수초
생생한 지문이 있어
얼음을 녹이고 꽃이 되었다.
속살을 겹겹이 싸안은 동백,
얼굴 붉은 지문을 감추고
겨울 하늘 끝자락을 물들인다.
박꽃의 지문을보면 눈이 시리다
꽃들은 지문으로 통한다.
지문은 꽃들의 모국어다.
지문은 자존심이다.
무궁화의 지문을 보라
우주의 모든 것들은 지문을 가지고 산다.
꽃에도 지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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